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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730조원 블루오션 잡아라"… 드론택시 글로벌 시장 선점 각축전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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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드론택시 같은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은 2025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를 개발하고 있고 터미널 구축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통사들은 항공 교통관제를 비롯해 드론택시용 내비게이션과 HD맵 제작 등 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드론택시 시장 규모가 7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간 선점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1) 국내 기업들의 드론택시 기체 개발과 상용화 계획에 대해 알려주시죠.

기자) 먼저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제작해 상용화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5년간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우버와 협력해 개발 중인 기체 모형을 전시한 바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직 이착륙 개인용 비행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입니다.

수직이착륙기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틸트로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저소음, 고효율 방식으로 최적의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어서 구조가 복잡하고 개발이 어렵다고 하고요.

이밖에 공항공사와 함께 에어택시 같은 비행체가 뜨고 내리는 터미널인 '버티허브'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드론택시가 상용화되면 최고시속 320km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20분 만에 이동하는 등 지상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2) IT 기술을 대거 보유한 이동통신사들도 드론택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KT는 자체 개발한 'K-드론시스템'을 드론택시와 연동해 도심 상공에서 첫 비행 시연을 했는데요.

해당 시스템은 하늘을 나는 드론이나 무인비행체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탑 역할을 수행하고요. 구체적으로 비행에 필수적인 공역 할당과 비행 허가, 모니터링 등을 하게 됩니다.

기존 LTE망 외에 5G망과 위성까지 사용해 안정적으로 실시간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고 향후 비행체 운용시스템 보급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티맵모빌리티는 T맵을 활용해서 플라잉카 전용 내비게이션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갈 때 최적의 하늘길을 찾아주고 상호 교신을 통해 비행체간 충돌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고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3차원 HD맵도 제작하는데요. 건물의 높낮이를 정교하게 그려 이동 중인 비행체가 안전하게 피해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일본의 대표 통신사인 KDDI, 대만의 드론 기체 제조사인 CIRC와 스마트드론 플랫폼 사업을 같이 진행하면서 드론택시와 관련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는 계획이고요.

이통사들은 5G와 AI, 빅데이터 등 보유한 ICT 기술과 드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 대표 기관과 기업들간 협력도 활발한 것 같습니다. 어떤 곳들이 모였는지 그리고 각자 수행하는 역할이 뭔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정부가 지난 6월 4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 를 출범했는데요.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KT, 인천공항공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는 2022년부터 2024년, 즉 상용화 이전까지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을 진행하게 되고요.

각자 맡은 바 임무가 다 다른데 먼저 현대차는 UAM 비행체 개발과 실증을 하게 되고 현대건설은 비행체 터미널인 '버티포트' 구조와 설계 시공 표준을 개발하며 실제 구축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KT의 경우 드론택시용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항공 교통관제시스템 관련 시범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과 연계한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앵커 4)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기업들의 상용화 움직임도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세계 드론택시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버는 우리나라의 상용화 시점보다 2년 빠른 2023년부터 플라잉카를 이용한 항공택시 서비스 '우버에어'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성인 4명이 탈 수 있는 중소형 드론 형태로 4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고 항공택시 정류장은 공항과 도심 내 주요 빌딩 옥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중국 드론 기업인 이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첫 드론택시 시연에서 사용된 기체가 이 회사의 제품입니다.

우버와 같은 2023년에 사람이 직접 타는 형태의 드론택시 상용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고 현재 중국 내 13개 도시에 테스트베드 설립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볼로콥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항공택시 탑승 예약을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약 41만원을 내면 서비스 상용 출시 후 15분 동안 비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고 일본 업체인 스카이드라이브는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플라잉 택시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 : "글로벌 회사들의 장점은 자본과 기술력, 협업하는 체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하고 있어서 선두로 나가는 부분이 있고요. 앞으로 드론 분야는 물류운송을 넘어서 개인용 비행체(PAV) 형태로 변할 거고요. 여러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게 진화하고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겁니다."]


앵커 5)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먹거리가 많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드론택시 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지는 건지 전망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드론택시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기체와 인프라,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약 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내 시장을 보면 드론 수송 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커지고 16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드론택시는 기존 비행기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전기를 에너지로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상황입니다.

드론업계는 해외기업들이 워낙 오래 전부터 대규모 투자와 연구를 통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먼저 드론택시를 상용화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정부 지원과 협업 등을 통해 충분히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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