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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빅딜' 여론전 치열…산은, 이번엔 '구조조정 3대 원칙' 강조

산은 "조원태 회장도 고통 분담…구조조정 3대 원칙 지킨 통합안"
허윤영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안'을 두고 산업은행-한진칼이 강성부 펀드(KCGI)를 중심으로 한 3자연합과의 여론전에 화력을 모으고 있다. 산은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며 아시아나항공과 우호지분을 현 경영진에 안겨준 듯한 모양새여서 반대편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치권에서도 공정성 시비를 제기하는 등 여론흐름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몇차례 자료를 내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빅딜'의 취지와 당위성을 설명했던 산은은 이번엔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킨 통합안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양대 국적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무혈입성한다는 특혜 논란에 대한 반박이다.

산은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과 관련해 구조조정 3대 원칙을 지키며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산은이 말하는 구조조정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이다.

산은은 조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산은에 따르면 조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총 2730억원으로 이번 거래에서 담보로 제공된 건 약 1700억원 규모다. 조 회장이 투자 합의를 위반하면 산은은 이 지분을 팔 수 있다.

또 통합 추진과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해 이번 항공산업 개편작업에 책임 있는 역할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조 회장도 이번 거래에서 본인의 경영권 및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희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수반된 거래임을 강조한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 한진칼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건 어렵다"며 "경영평가 등을 통해 계열주의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담보주식 처분, 퇴진 등의 조치가 가능한 만큼 산은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구조조정 기업에 적용하는 무상감자나 채권단 출자전환 등의 정상화 방안을 활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자금조달 극대화를 통한 혈세 투입 최소화', '통합 시너지 효과'도 재차 언급했다. 구조조정 3대 원칙 중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산은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2조 5000억원의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된다"며 "통합시너지로 인한 장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본시장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국적항공사는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실현할 수 있고 다양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방안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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