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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김철민, '개뼈다귀' 박명수에 진심 담은 충고

선소연 인턴기자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뼈다귀'에서 동료 박명수에게 진심을 전했다.

박명수, 김구라, 지상렬, 이성재 등 출연진은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에서 누군가의 '투 두 리스트(To do list, 해야 할 일 목록)'를 수행했다.

이들은 목록에 나와 있는 '강원도 묵호항 가서 짠 기운 느껴 보기'를 체험하기 위해 동해시로 이동했고, 백사장에서 씨름을 벌이거나 바닷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를 즐겼다.

'투 두 리스트'의 주인공은 김철민이었다. 그는 영상 편지를 통해 "1994년 MBC 5기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다. 저는 폐암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이겨내는 말기암 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벼랑 끝에 있는 저한테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라며 '투 두 리스트'는 "몸이 아프지 않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다. 날 위한 여행이라고 하면 그 자체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여행이 되도록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명수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철민은 "제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친구가 박명수였다. 1990년대 초 개그맨 지망생으로 만나, 저는 라면을 자주 사고 명수 집에 가면 어머니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수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만약 제가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제가 가장 아끼는 기타를 명수한테 주기로 약속했다"고도 했다.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진심을 담은 충고도 남겼다. 그는 "네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서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이제는 네 몸을 사랑해야 한다. 내가 못한 게 그거야"라고 당부했다.

이를 보고 먹먹함에 잠긴 박명수는 감정을 추스른 뒤 "우리가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좀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꼭 완치가 돼서 여기 같이 오자고"라고 영상 편지에 답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의 작은 기도와 응원, 다시 한번 감사하고 고맙다. 끝까지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의미의 속어)하겠다"며 병마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사진: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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