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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석유시장 매매기반 확대, 석유제품 가격 인하 기여"

개설 만8년 KRX석유시장…최근 3년간 거래량 큰 폭 증가
김혜수 기자



지난 2012년 개설된 KRX석유시장의 거래량이 최근 3년간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 인하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석유시장의 거개량은 지난 2012년 3월 개설 이후 2020년 10월까지 총 310억 리터, 39조원이 거래됐다.

2013년 KRX석유시장 거래량은 국내 전체 소비량 대비 6%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 12%로 두배 성장했다. 이로 인해 KRX석유시장은 국내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KRX석유시장이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의 변동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소수 정유사 중심의 과점 형태의 석유제품 유통시장 구조를 견제해야 된다는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 2011년 4월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을 마련했고, 그 일환으로 KRX 내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설해 현재와 같이 석유제품을 증권처럼 손쉽게 장내에서 경쟁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KRX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제품은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난방용 등유 3가지 유종이다. KRX석유시장에서의 석유제품 거래는 증권시장과 유사하게 참가자간 경쟁을 통해 매매를 체결시키는 경쟁매매와 대량거래 시 가격 급변동을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참가자 간 매매조건을 협의해서 거래할 수 있는 협의상대매매로 구분된다.

다만 일반적인 증권시장처럼 모두가 KRX석유시장에서 휘발유, 경유를 매도·매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석유시장의 설립 취지와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석유사업법(‘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 정한 저유시설을 갖춘 업자만이 매매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며 거래 참가 시 수입부과금 환급, 법인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정유사, 수입사, 대리점, 주유소 등 1,961개사가 KRX석유시장에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주로 정유사·수출입업자 등이 매도를, 대리점·주유소 등이 매수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실제 KRX석유시장 개설로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의 안정화에 도입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7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RX석유시장에서 수입부과금 환급 등 인센티브를 매개로 저렴하게 휘발유, 경유를 구매한 주유소가 소비자 가격인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RX석유시장에 참여한 주유소의 인근 주유소도 판매가격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해 국내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매매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매매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매수자의 시장 참여 확대가 중요하다"며 "주유소 등 매수자의 KRX시장참여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매도자의 참여 동기가 생겨 판매경쟁 여건이 조성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 수가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석유제품 가격 인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KRX석유시장은 인센티브 혜택, 거래안정성 등 KRX석유시장 참여의 장점을 기반으로 주유소의 시장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시장가격의 투명성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장내 경쟁매매 비중확대와 시장참가자 다양성 확보방안을 마련해 시장기반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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