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독일 자동차 업체 '오펠'이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 암페라 550여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들의 잇따른 리콜로 국내 배터리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수련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대차 코나에 이어 포드, GM의 볼트, 오펠의 암페라까지.
최근 두달 동안에만 국내외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전기차는 약 20만대 입니다.
이 전기차에는 모두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LG화학은 코나EV와 볼트, 암페라-E에 삼성SDI는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했습니다.
전기차의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진 않았지만 배터리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 :(우선)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는 게 이 산업의 특징이구요. 그래서 특정 셀의 문제다라고 단정짓긴
어려운데,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을 추격하려는 업체들에게 꼬투리가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업계에서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리콜이 제2의 ESS 사태가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잇따라 발생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이 '복합적'이라는 두루뭉술한 결과가 나오면서 연 20배 이상 급성장하던 ESS .생태계는 급격하게 침체됐습니다.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가 지지부진 해 품질이슈를 극복하지 못 하면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이나 일본에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제2의 ESS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한 명확한 원인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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