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빅딜' 무산 충격 피한 금융권 안도의 한숨

허윤영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던 산업은행도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KCGI 측에는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이번 ‘빅딜’이 불발됐다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었던 만큼 금융권도 안도하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법원이 강성부 펀드(KCGI) 측이 제기한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산업은행은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항공산업 구조 개편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안도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산은은 팽팽한 여론 대결을 펼쳤던 강성부 펀드(KCGI) 측에도 "소모적인 논쟁을 뒤로 하고 항공업 위기극복, 고용안정을 위한 생산적인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큰 산을 넘은 산은은 내일(2일) 한진칼에 5000억원을 투입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국적항공사 통합에 착수합니다.

오는 3일에는 대한항공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사채 3000억원을 매입합니다.

이후 내년 3월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거쳐, 6월 30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사들이면 이번 거래가 마무리됩니다.

첫 단추는 얼추 꿰게 됐지만, 한진칼 주요 주주로 오르게 돼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는 산은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심사 등도 넘어야 할 산이지만, 산은이 경영권 분쟁중인 한진칼에 대한 '중립적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가 원만한 통합을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산은 역시 "통합안 발표 이후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었다"며 "건전한 경영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도 법원의 판결에 안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가항공사(LCC) 재편까지 염두에 둔 이번 통합안이 무산됐다면 항공업 전체의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은행의 건전성 악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통합안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빅딜' 불발로 인한 신용리스크 우려를 덜어내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