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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날개 단 항공 빅딜…절차와 과제는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2020/12/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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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첫 고비가 지나갔습니다. 법원이 KCGI가 낸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통합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빅딜의 활로가 열리게 됐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주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법원이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봐야 할까요?


답변1)
서울중앙지법 민사 합의 50부는 KCGI가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려 했는데요.

KCGI는 이 같은 방식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재판부는 "한진칼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 정관에 따라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한진칼이 산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경영 판단의 재량 범위에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빅딜의 활로가 열리게 됐습니다.

질문2)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진그룹과 산업은행, KCGI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2)
한진그룹과 산은은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입니다.

한진그룹은 "항공사 간 통합이 갖는 큰 의미와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구조 재편과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은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재도약을 대비한 항공산업 구조 재편이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시간표대로 항공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CGI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KCGI는 "이번 결정이 시장경제원리, 상법과 자본시장 원칙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며 "한진칼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을 감시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CGI를 비롯한 3자 연합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질문3)
항공 빅딜을 위한 큰 산을 넘긴 했는데, 여전히 난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어떤 난제들이 있는지 전해주시죠.


답변3)
법원 판결로 숨을 돌리게 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우선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연합 등 해외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독과점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정부 주도의 통합인 만큼 심사를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긴 하지만 해외에서 한 국가라도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는 무산될 수 있습니다.

통합 이후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노동조합과의 소통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한진그룹과 산은은 통합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아시아나 노조는 현실성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산은이 아시아나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거절한 상태인데요. 노조는 산은이 아닌 대한항공, 정부와 노사정협의체를 만들어 공식 대화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오늘(2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질문4)
경영권 분쟁 이슈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법원의 결정 이후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하나요?


답변4)
그동안 KCGI를 비롯한 3자 연합(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은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매입해 왔습니다.

현재 한진칼 지분율을 보면 3자 연합이 약 46.71%, 조 회장 측이 41.4% 입니다.

하지만 오늘(2일) 산업은행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됩니다.

3자 연합 지분은 약 42%, 조 회장 측은 37%가 됩니다. 산업은행은 지분율 10.66%로 주요 주주로 올라섭니다.

산은은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오히려 한진칼을 견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시장에선 산은을 사실상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질문5>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스포츠 격언처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당장 내년 초 한진칼 임시주총이 소집될 예정인데 전망 어떻습니까.

답변5>

사실상 3자 연합은 수세에 몰리게 됐습니다.

올해 말 주주명부가 폐쇄 되기 전 3자 연합이 추가로 지분을 매집할 거란 시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발표 이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KCGI 역시 금융권에서 자금조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장에 남은 지분 자체가 별로 없고 현재 판세가 조 회장 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투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에 임시주총 소집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예정인데, 표대결에서 승기를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3자 연합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고, '영끌' 지분 매집을 통해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KCGI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항고를 하거나 본안 소송을 내는 등 내년 3월 정기주총 때까지 반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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