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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중간지주사 전환 가속

'전략통' 박정호, 통신-반도체 사업 리더 겸임…"시너지 창출 역할 수행"

머니투데이방송 황이화 기자hih@mtn.co.kr2020/12/03 14:49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제공=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그룹 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종전과 같이 SK텔레콤 대표직을 맡으며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 반도체와 통신 시너지 창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3일 SK그룹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SK텔레콤 자회사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그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직을 맡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 대표 단독 체제를 유지하지만, 박 대표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도 보임되며 박 대표가 두 회사의 리더직을 겸임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대표의 SK하이닉스 부회장 보임과 관련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SK텔레콤 CEO(대표이사)와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임하며,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출신이다. 1989년 ㈜선경으로 입사해 SK텔레콤 해외사업본부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SK C&C 대표이사 사장, SK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 그룹 내 보직을 거쳤다.

그는 특히 그룹 내 전략통으로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심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04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최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아 곁에서 보좌했고, 한국이동통신 및 신세기통신 인수, SK하이닉스 인수를 비롯해 최근에는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 ADT캡스 인수, 우버와의 모빌리티 혈맹(합작사 설립), 아마존의 11번가 투자 등을 주도했다.

이번 인사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현재 자회사로 반도체 부문 SK하이닉스, 미디어 부문 SK브로드밴드, 보안의 ADT캡스, 커머스의 11번가를 거느리고 있다. 연내 모빌리티사업단 분사를 통한 모빌리티 부문 자회사 'T맵모빌리티' 출범도 예고돼 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은 이같은 SK텔레콤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시한 그룹차원 전략으로 검토돼 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을 통신사업회사와 투자·지주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투자·지주회사가 SK브로드밴드·SK하이닉스 등 SK그룹 ICT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형태가 거론된다. 이 경우 최태원 회장의 ICT 부문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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