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합검색

MTN 사이트 메뉴

엠티엔더블유로 이동

[뉴스후]시진핑의 선물, 얼어붙은 한국 게임 '한파' 녹여낼까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12/04 11:41

재생


[앵커멘트]
국산게임이 4년만에 중국 시장에서 현지 서비스 허가권 '판호'를 받았습니다. 한한령이 종식된다는 시그널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는데 관련한 이야기 정보과학부 서정근 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서기자,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라는 게임이 판호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어떤 게임인가요. 한한령 해제라고 봐도 될 일인데,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요.

기자1)'리니지'처럼 일반에 잘 알려진 게임은 아닌데, 해외 시장에선 꽤 잘 나가는 게임입니다. 출시된 지 6년 정도 됐는데, 글로벌 누적 매출이 2조5000억원 가량입니다.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연간 40조원, 원래 우리 게임이 잘 먹히던 곳인데, 신규 게임이 중국에 못나간지 4년여가 됐죠. 사실상 내수 시장만 보고 장사하는 건데, 모바일게임은 매출 30%를 앱마캣 운영사 구글이 떼어가죠.

어런 여건이다보니 게임 스타트업이나 중견게임사에 투자가 좀체 유입되지 않아 생태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수입 금지 자체가 부당한 것이죠.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1차 팬데믹 당시 중국 국경 봉쇄하지도 않고 마스크와 구호물품 전달하며 지극 정성을 보여줬죠.

이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면서 선물로 '한한령 해제' 카드를 들고 올걸로 예상했는데, 시주석은 아직 못왔지만 큼지막하게 택배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준 셈입니다.

앵커2) 이 소식이 어제(3일) 새벽에 알려져서, 게임주에 호재가 될 걸로 예상됐는데, 증시에선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기자2)컴투스 주가가 어제 한때 21%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많이 반납하고 종가 기준 6% 정도 올랐습니다. 중국 진출 가능성이 있는 게임사들이 대체로 4% 전후 상승폭을 보였구요.

어제 관련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많이 받았던 질문이 "컴투스가 서비스 허가 받은게 정시입학이냐, 아니면 백도어냐" 였습니다. 정말 중국 시장이 개방되고 현지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양상인거죠.

'서머너즈워' 서비스 허가를 받은 현지 배급사가 베이징 요우지에러 통신기술 유한회사란 곳입니다. 바이두에 검색해봐도 이름도 안나오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했죠. 이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임팩트가 떨어진 거 같습니다.

앵커3)방금 말씀주신 정식입학, 백도어? 이건 어떠한 의미인지 설명을 좀 부탁드릴께요.

기자3)그간 중국 게임사들이 탐나는 한국 게임을 수입하고 싶은데 중국 정부가 이를 막으니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있었죠.

실제로는 한국 게임을 수입한건데, 겉으로는 "아 우리가 해외게임의 IP(지식재산권)를 사서, 중화인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게 우리가 직접 만든거야"라고 포장하는 거죠. 우리 게임사 입장에선 백도어로 중국에 진출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알려져서 서비스가 무산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 눈치를 보는거죠.

넷이즈가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를 수입하기로 계약한 후 한한령 때문에 서비스 허가를 못받을거 같으니 넷이즈가 '삼국블레이드' 게임 소스를 빌려가서 '삼국주전장' 이라는 게임으로 포장해 자기 명의로 서비스하고 수익을 액션스퀘어와 나눠갖기로 계약을 변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국주전장'이 2018년 연말 서비스허가를 받자 '삼국블레이드'가 중국에 진출한다고 한국에서 뉴스가 나고 당시 액션스퀘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당시 액션스퀘어는 "삼국주전장은 삼국블레이드와 무관한 게임입니다"라고 입장을 내고, 잘가던 주가가 급락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질 상황이었던 거죠. 이제 의지만 있으면 넷이즈가 '삼국주전장' 서비스하는게 어렵지 않을 여건이 됐습니다.

앵커4)중국 정부가 문호를 개방해준 것에 양국 밀월 외에도 다른 배경은 없었을까요.


수입금지가 이뤄진 주원인은 사드 배치로 양국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봐야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중국게임보다 경쟁력이 있는 한국 게임이 현지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 게임 개발력과 생산력이 한국 게임 넘어섰다는 것을 한국 업체들도 인정하는 세상이 됐죠.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오니 크래프톤이 두 말 하지 않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정품으로 인증해주고 협업계약을 맺었죠. '카트라이더' 브랜드로 텐센트와 넥슨이 협업해 만든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또 얼마나 잘 만들어졌습니까.

굳이 한국 게임 수입을 막지 않아도 될만큼 자신감이 생긴거죠.

앵커5)서기자, 그런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라는 게임이 8월에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하려다 서비스를 연기한 적이 있었죠. 이 때는 한한령이 풀리기도 전인데, 서비스 날짜를 잡는게 어떻게 가능했던 건가요.

기자5)한한령이 내려지기 전, 국산 게임 중 마지막으로 서비스 허가를 받았던 게임입니다.8월 12일 출시 예정이었는데 하루 앞두고 갑자기 텐센트가 "게임에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선탑재해서 출시해야 한다. 그래서 연기한다"라고 선언하고 넉달이 지났습니다.

이런 관측도 있었습니다. 2016년 즈음에 판호를 받고 4년 가량 더 넥슨이 추가개발을 했는데, 판호 받은 시점과 또 다른 게임이 되어 있을수 있는데, 한번 더 검열을 받아야 하는게 아니냐. 중국의 안티 텐센트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 당국이 이를 받아들여서 서비스가 연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었죠.

물론 진위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앵커6)한한령 해제를 보다 체감하고 우리 게임산업에 힘이 실리려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등 대형 국산게임들이 중국 진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기자6)그런 측면이 있죠. 어제 '서머너즈워'의 판호 획득 소식듣고 중국 업체들도 놀랐다고 합니다.

한국 게임 들고가봐야 허가받기 너무 어려우니 관심도 안두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냐 한거죠.

'던파 모바일' 출시되고 제2, 제3의 한국게임이 계속 허가권 받는걸 봐야 중국의 중견 배급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게임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것 같다. 그런 기류였습니다.

앵커7)서기자는 관련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7)염두에 둬야 할게 중국 정부가 현지 게임 배급사들이 연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수량 쿼터에 제한을 뒀다는 것이죠.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탑급 배급사들이 연간 출시 가능한 신작 갯수가 3편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진출해도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회사에 배급을 맡겨야 흥행 가능성이 있는데, 텐센트 산하에 수많은 자체 개발 스튜디오들이 있죠. 한국만 있나요? 다른 해외 국가의 유력 게임도 수급해옵니다.

텐센트가 이미 배급계약을 맺어놓은 한국 게임도 있죠.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그리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스마일게이트가 만들고 있는 '크로스파이어2',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 크래프톤이 만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2' 등 완성되면 텐센트가 우선 컨택할 게임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텐센트가 내년에 우선 출시 대상으로 삼을 한국게임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리고 '검은사막 모바일'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데요, 어제 펄어비스 주가가 11% 올랐죠. 한한령 해제 수혜종목 중 가장 상승폭이 컸는데, 펄어비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 유력한 점이 반영된 것이죠.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중국 시장 진출하려면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고,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이 아니면 통과 자체가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 수혜가 취약해진 중견게임사나 중소벤처들에
미치기 어려운 구조이긴 합니다.

물론 '희망'이 생겼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상황이 나아진 것은 분명하구요. 우선 이 좁은 문을 대기업 게임사들이 속속 뚫어줘야 중견, 스타트업들이 가질 기회의 장이 넓어질거 같습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02)2077-6288


<저작권자 ⓒ "부자되는 좋은습관 대한민국 경제채널 머니투데이방송 MTN">

copyright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2, 5층 (여의도동)l대표이사ㆍ발행인 : 유승호l편집인 : 정미경l등록번호 : 서울 아01083
사업자등록번호 : 107-86-00057l등록일 : 2010-01-05l제호 : MTN(엠티엔)l발행일 : 2010-01-05l개인정보관리ㆍ청소년보호책임자 : 디지털기획부장
대표전화 : 웹 02-2077-6200, 전문가방송 1899-1087, TV방송관련 02) 2077-6221~3, 온라인광고 02) 2077-6376l팩스 : 02) 2077-6300~6301

머니투데이방송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