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일 전국 확산…농가 소득 피해 보전 어쩌나
유찬 기자
[앵커멘트]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철새 이동시기와 맞물리면서 더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방역과 더불어 농가 소득 피해를 보전하는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들어 전국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모두 7건입니다.
야생조류에서는 22차례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3년 전 비슷한 시기에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각각 2건과 4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수치가 높습니다.
전국 각지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는 만큼 정부는 수평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지난 8일): 전국 모든 가금류에 대해 출하 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 및 발생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에 대해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3년 만에 발생한 사태에 긴장한 상태입니다.
[안두영 경북 영주 양계농장: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다 보니까 농장도 혼란스럽고 농장들도 '방역만이 살길이다' 이런 마음으로 계속 농장주들은 방역에 매달려 있고 그렇습니다.]
문제는 방역에 동참한 농가들이 받는 소득 감소 피해.
3차 발생 농가까지 추정한 살처분 보상금만 약 70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 살처분보상금을 모두 소진한 정부는 다른 부분 예산을 끌어와 선지급할 계획이지만, 확보한 예산은 9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동제한 등에 따른 손실도 상당합니다.
[이진홍 한국오리협회 전무: (이동제한으로) 입식이 늦어지는 피해와 부화장에서 새끼오리를 폐기하는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소득안정자금과, 지자체들이 또 AI 발생한 지역 가금을 반입금지 조치합니다. 여기에 따른 보상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조류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을 막으려면 일선 농가의 방역 동참이 중요한만큼 이들에 대한 뚜렷한 소득 보전 대책도 필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