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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속 은행 대출만 두자릿수 증가…"대출 옥죈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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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와 집값 폭등, 여기에 빚을 내서 주식을 빚투까지 늘어나면서 자연히 대출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요, 올해 은행권의 대출 증가율은 두자릿수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는 역성장인데 빚만 크게 느는 상황이어서 은행권이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대출 문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우리은행은 최근 내년 대출 성장률 목표를 5%로 잡았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7%에 이른 올해 성장률 대비 크게 낮춘 목표치입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야 했던 올해는 비상 상황.

대출 리스크관리를 예년보다 느슨하게 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우리은행은 내년엔 대출자산을 줄여 다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올 3분기까지 대출 성장률은 은행마다 낮게는 7%, 높게는 9%에 이릅니다.

은행권에서는 올 4분기까지 대출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저금리·저성장을 반영해 올초 세웠던 목표, 4% 선을 2배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간에 대출이 급증하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내년에는 대출자산 성장률을 올해의 절반 선인 5% 선 이하로 낮춘다는 게 은행권의 계획입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도 코로나19와 집값 폭등, 주식투자 열풍 등 요인이 이례적으로 맞물린 올해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선제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내일부터 중단합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최근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13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올 연말, 내년 초까지 대출 문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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