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제도 개편 앞두고 '갑론을박'…"물량 확대보다는 공모주 펀드"
박소영 기자
[앵커멘트]
내년부터 일반투자자에게 부여되는 공모주 물량이 30%로 늘어납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공모주 직접 투자를 섣불리 늘렸다가, 향후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공모주펀드를 통한 개인의 간접투자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박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내년부터 개인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물량을 기존 20%에서 30%까지 늘리기로 한 금융당국.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광풍에서 소외된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자, 일반 청약 물량을 늘려 개인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모주의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모주 열풍인 지금은 괜찮지만 향후 기업공개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 개인 물량 확대가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송교직 성균관대 교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꼭 효율적 시장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다. 공모주 시장에서 개인 물량을 늘려줘야하는 문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인데 너무 단기적으로 접근을 했다는..]
대안으로는 공모주 펀드 활성화 카드가 거론됩니다.
공모주 펀드에 우선 배정 혜택을 주고, 개인투자자가 이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기회는 늘리면서, 시장 변동성은 제한할 수 있습니다.
내년 예상되는 기업공개 공모 규모는 약 5조원 이상.
2017년 이후 최대 공모주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물량 확대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