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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진출하는 디즈니플러스...긴장하는 OTT 업계

황이화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한국 정식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밥 차펙 디즈니플러스 CEO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지난달 중남미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됐으며 2021년에는 동유럽과 한국 등의 국가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마블, 스타워즈 등 자사 계열사 콘텐츠를 모아 서비스한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미국 등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구독자는 지난달 말 기준 8,680명이다. 앞서 지난 10월3일 기록한 7370만명보다 1310만명의 구독자를 더 확보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 예고에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국내 OTT 시장에서의 넷플릭스 독주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1억9,500만명이며, 이 중 한국 유료 가입자는 330만여명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8월 넷플릭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86만명으로 업계 2위인 웨이브 MAU인 388만명보다 2배 이상을 기록했다. OTT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예정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에는 장르물이 많은 반면, 디즈니플러스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영유아에게도 유익한 콘텐츠가 많다"며 "일부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해 지루함을 느낀 이용자들이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넷플릭스에서 디즈니플러스로 갈아 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가 설 자리는 더욱 작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자사 미디어 사업 확대 차원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기대하는 만큼, 웨이브나 시즌 같은 이통사 계열 OTT들은 긴장 속에도 디즈니플러스의 위협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감을 드러내지 않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상륙 초반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지금은 완벽히 역전된 상황"이라며 "앞선 사례를 통해 디즈니플러스라는 또다른 글로벌 OTT 등장에 토종 OTT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디즈니플러스 위협에 일단 토종 OTT들은 치열한 경쟁 속 전반적인 OTT 생태계 확대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토종 OTT 한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두렵긴 하지만,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복수의 OTT를 이용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 만큼, 콘텐츠의 힘을 키워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추가로 이용하는 OTT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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