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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방어에 사활 건 금융지주, "자본확충에 '영끌'"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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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지주회사가 올해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할 체력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본을 확충했습니다. 그 결과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크게 늘었는데요.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신종자본증권은 효율적인 자본확충 수단 중 하나지만,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2조 5000억원이었던 금융지주 7곳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량은 올해 약 5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대출이 크게 늘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채권으로 은행의 자본으로 인정됩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과거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연 3% 안팎의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이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다른 채권에 비해 높은 금리로 매년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라 의존도가 높아지면 재무 부담도 커집니다.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5대 금융지주의 자금조달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로 3년전 0.9%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지방금융지주는 6%에서 14%로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익을 유보해 늘어난 보통주 자본과 달리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아지면 금융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예컨대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이자비용(신종자본증권 배당 포함)으로 1566억원을 썼습니다.

이는 KB금융(694억원), 하나금융(815억원), 우리금융(313억원) 등 다른 곳보다 3~5배 높은 금액입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확대된 금융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건전성 관리를 위한 신종자본증권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충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금융사의 자본확충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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