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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씨, 베트남에 비주얼 스튜디오 설립...그래픽 리소스 현지 인력 통해 수급

비주얼 고도화 목적으로 설립...비용 절감 및 노무 관리 효율화 효과도 동반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가 베트남에 비주얼 스튜디오를 설립, 현지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 직군들을 대거 채용해 게임 개발에 활용한다. 해당 직군 현지 채용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인력 관리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5일 "비주얼 R&D 투자의 일환으로 최근 베트남에 비주얼 스튜디오를 설립했다"며 "베트남에 관련 인력 수요가 많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이뤄진 결정으로, 엔씨 비주얼이 한단계 도약하고, 아트 업무의 고도화 및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비주얼 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3D 그래픽 리소스 제작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설립 초기 엔씨소프트가 투입한 자산 규모는 42억원 상당으로, 엔씨소프트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50여명 가량의 인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순 엔씨소프트 CAD(Chief Art Director)가 베트남 비주얼 스튜디오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베트남은 우리 제조업종 기업들이 진출해 생산공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 곳이다. 중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 권역의 값싼 노동력의 활용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인구는 1억명에 육박하고, 연간 총생산규모는 2619억2124만 달러 규모로 세계 45위다. 전체 국가 경제 규모나 발전도에 비해 IT 부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AI와 프로그래밍 등 영역에서 우수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네이버도 베트남 현지 명문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AI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아직까지 게임 기획과 프로그래밍 영역에선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에 비해 베트남 등 동남아 권역 개발자들의 평균역량 격차가 있으나 아트 직군은 상대적으로 갭이 적다"며 "국내나 중국 업체에 맡기던 그래픽 외주 제작을 베트남 등 동남아 권역에 돌리면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종사자는 "중대형 게임을 만들 때 인력 수요가 가장 급증하는 직군이 그래픽 직군인데, 해당 게임이 성공하지 못하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급증한 그래픽 직군이 사측 입장에서 잉여인력이 되는 경우가 잦다"며 "신작 개발편수가 많지 않은 회사일수록 그래픽 직군의 정규직 채용이 부담스럽고 외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갈수록 해고가 어려워지는 국내 노무환경, 신규 제작편수가 감소하는 게임업종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래픽 리소스를 성장초기 국가의 해외 스튜디오에서 수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체 개발직군 종사자가 약 3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30% 가량이 그래픽 직군인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전문화된 해외 스튜디오를 양성해 비주얼 고도화를 일구는데 방점을 둔 것"이라며 "우선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과 신규 게임 그래픽 리소스 수급에 인력들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시장에 특화된 게임의 제작에 해당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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