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에 떨고 있는 유통업계…온라인도 '걱정'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3단계가 현실화되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문을 닫아야 해 영업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온라인몰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대백화점이 온라인으로 선보인 연말 콘서트입니다.
해마다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 겸 점포별로 공연을 해왔는데 올해는 상황상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라이브방송'입니다.
의류부터 가전 가구나 시계 등 고가 상품들까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 방송으로 판매합니다.
오프라인 보다 매출이 좋아 지난달에는 160회나 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화되면 백화점업계는 이 같은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로 전면 전환할 방침입니다.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 :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영업 중지 후 온라인과 다른 채널을 통해 영업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배송에 차질 없도록 인력 보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필수 시설로 분류될 경우 '셧다운'은 피할 수 있지만 전 국민적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식으로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직격탄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몰과 편의점업계만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적지않습니다.
실제 지난 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은 10% 안팎 줄어든 반면 온라인과 편의점은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온라인과 편의점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내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이나 주문 폭증으로 인한 과부하 등을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연말 대목'이 왔지만 유통업계는 '코로나 공포'에 휩싸이며 특수는 커녕 '셧다운'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