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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N 게임사업 임원진 대거 해임...연말 앞두고 '한파'

이사급 사업 실무임원 6인 보직해임...후속 감축 여부 '촉각'
서정근 기자

NHN의 게임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사업임원들이 일제히 보직해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업 성과 부족을 이유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사업 부진 책임을 실무 임원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이견이 빚어지는 양상인데, 이같은 인사가 있은 후 전체 조직에 미칠 '후폭풍'에 이목이 쏠리는 양상이다.

22일 NHN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본사와 개발 자회사 등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사급 임원 6인이 보직해임 후 퇴사를 앞두고 있다"며 "회사 창립 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인사 조치인 탓에 내부에 던지는 충격이 적지 않은 양상"이라고 밝혔다.

NHN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한게임을 모태로 한다. 네이버와 합병해 NHN으로 출범한 후 게임사업 부문이 분할되어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재출범한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이 NHN을 떠난 후 NHN 2인자로 자리잡았던 이준호 당시 NHN COO가 NHN엔터의 오너십과 경영권을 확보했다.



분할 후 본업인 게임사업 외에도 간편결제서비스와 각종 솔루션 개발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9년에 사명을 다시 NHN으로 변경했다.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191억원, 영업이익은 822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보직해임된 임원들은 NHN의 사업부문별 총괄이사 휘하에서 각 장르별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설된 자회사 NHN RPG 대표로 선임된 조현식 이사도 보직해임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를 감안하면 문책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실무이사들 외에 NHN의 대외협력정책 총괄담당자도 퇴사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웹보드 장르 게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제 이슈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통은 "장르별로 게임사업을 총괄해오던 임원들이 사실상 전원경질된 것으로, 내부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며 "고스톱 포커 게임 외에 게임사업은 아예 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도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NHN 관계자는 "자리를 내어놓게 된 임원들이 계약만료 후 재계약 없이 회사를 떠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은 34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99%를 차지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4771억원으로 39.14%를 차지했다.

게임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2018년 35. 22%를 기록한 후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게임 부문 매출이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반면 페이코 등 결제 서비스와 광고 사업의 볼륨이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NHN의 게임사업이 기대를 밑돌고 있는 것은 맞으나 이를 온전히 이사급 실무임원들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넥슨, 엔씨, 넷마블, 펄어비스 등에 필적한 개발력과 유망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할 만한 투자가 있어야 판도변화를 꾀할 수 있는데, 이 회장과 정우진 대표가 투자에 인색했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선과 뒤따를 조직개편으로 회사를 떠나게 될 임직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한파와 위축된 사업환경, 채용시장 여건 탓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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