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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LG, 친환경차 시장 가속페달...구광모 '전장 드라이브'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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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전자가 자동차 부품분야 세계 3위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으면서 12년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기차 사업의 밑그림이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설립으로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먼저 LG전자와 마그나의 깜짝 협력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LG전자는 어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부품솔루션(VS) 본부 내 그린 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하고,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9.6% 상승한 11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었죠.

LG전자 상장 이래 최대 거래 금액 기록도 세웠는데요. 하루 거래 대금만 1조 8,287억 원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합작법인의 이름은 가칭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입'니다.

LG전자는 물적분할로 분할 신설회사 지분 100%를 갖고, 마그나가 이 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됩니다.

마그나의 지분 인수금액은 4억 53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5,016억원입니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합작법인은 7월쯤 공식 출범할 예정인데요.

합작법인의 본사는 인천에 설립될 예정으로 LG전자 관련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2> LG전자와 마그나, 두 회사가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먼저,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과 관련된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마그나는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인 파워트레인 부터 섀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회사인데요.

지난해 매출 기준 자동차 부품 시장 세계 3위로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과 함께 풍부한 사업경험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입장에선 마그나의 영업망과 파워트레인 사업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마그나 입장에선 모터와 인버터와 같은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이 향후 애플카의 생산을 마그나에 맡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애플과 LG는 이노텍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이미 오랜 기간 협력해왔던만큼 마그나,애플, LG의 각각의 관계를 고려하게 되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애플카에 납품하는 구도도 가능해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 들어 보시겠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산업 업체들의 혁신 역량이 적은 나라, 또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에는 기술 제휴나 합작을 안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상당한 시너지도 나올거에요. 상호 윈윈게임을 할 수 있는...]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미래의 전기차 활성화에 대비한 미리 준비하는 자세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면 애플과 같은 곳에 부품이나 모듈을 공급할수도 있겠고, 활성화가 된다면 마이크로 모빌리티라든지 전기차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반도 되기 때문에 모든 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측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LG전자의 미래차 투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그간의 상황도 짚어주시죠.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 당시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는데요.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었죠.

ZKW는 고휘도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에선 생산량 기준 세계 5위권으로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LG전자는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LG전자는 VS사업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크게 3개 축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앵커4> LG전자 뿐만 아니라 LG 그룹 전방위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고요. 구광모 회장이 그리고 있는 전기차 청사진도 함께 짚어주시죠.

LG는 구광모 회장이 직접 관련 사업을 챙기면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초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미래형 커넥티드카에 직접 탑승해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LG는 그동안 꾸준히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투자를 해오면서 이제는 종합 전장회사라고 불러도 될만큼의 포트폴리오를 갖췄습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새로 만들어지는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게 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LG전자가, 차량용 램프는 ZKW,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차량용LED와 같은 부품은 LG이노텍이 맡게 되는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P-OLED를 미래차에 탑재하기 위한 잰걸음에 한창이고,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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