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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비건 인구…업계 비건 경쟁 본격화

식품·외식 업계 비건 식품 도전장
김소현 기자

롯데마트 잠실점에 오픈한 비건 식당 '제로 비건'/사진=롯데마트 제공


최근 소비자의 '가치소비'트렌드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먹거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와 식음료에 한정돼 개인 식음료 식당 위주였던 비건 산업에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기 시작했다.

한국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한국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만 명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식 인구 증가와 비건 식품 수요에 따라 기업들이 비건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건 식품 산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장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인공 고기 대체육 산업이다.

SPC삼립은 지난 3월,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하는 미국 '이트 저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저스트'의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동원F&B도 지난 4월, 국내 채식 인구 증가에 따라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비건 식품 시장 선도에 나섰다.

외식업계도 비건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는 채식 수요에 먼저 반응해 선제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와 빵, 소스로 만든 '미라클버거'를 선보이고 지난 11월, 대체육 버거 신제품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를 출시하며 비건 식품 강화에 나섰다.

대형마트도 채식 인구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전국 28개 점포에서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냉동 상품 등 다양한 비건 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채식주의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21개 점에서 운영해왔지만,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출도 지난 8월보다 30%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식당가에 비건 음식점 '제로 비건'을 유치하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비건 떡볶이를 출시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비건 상품이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비건 식품 소비층은 소수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 환경·동물 보호 등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소비하는 'MZ세대'들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건 산업 성장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동환 롯데마트 식품테넌트팀장은 "다양화되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비건 식당의 입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식당의 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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