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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매각 결국 연내 합의 못해...내년 2월 분수령

합의문에 계약 시점 명시 두고 입장차 여전 …
내년 2월 시의회 개회 앞두고 전환점 맞을지 주목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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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을 두고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결국 연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합의문에 계약시점을 명시하는 것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한데요. '코로나19'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ㆍ운영자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대한항공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면적이 3만 7,141㎡으로 시세가 약 5,0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초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돌연 송현동 부지를 문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지난 달 서울시와 부지 매각에 대해 합의했지만 서울시가 또 다시 제동을 걸면서 매각이 답보상태에 빠졌습니다.

서울시가 합의문에 명확한 계약 시점을 명시하지 말자고 요구한 건데, 사실상 구속력을 배제하자는 취지라는 게 대한항공의 판단입니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된 송현동 부지 매각은 빨라야 내년 2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매입과 관련해 시의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의회가 2월 말에서 3월 예정된 만큼 그 전에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2월까지 입장 차가 정리돼야 시의회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며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진정서까지 냈지만 진전된 부분이 없다"며 "입장차가 여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 ㆍ운영 자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대한항공.

자본확충이 시급해 기간산업안정기금까지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서 1년 여를 끌어온 송현동 부지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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