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 '코로나 위기대응' 한 목소리…"올해 금융소비자보호 원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이 올해도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매년 초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던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도 코로나19 위기대응과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 혁신과 도전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나가는데 전 금융권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 속에서 금융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해 경제 위기극복과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어 금융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요청이 절실하다"고 했다.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으로는 가계부채의 누적과 경기침체로 인한 한계기업의 누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을 지목했다.

그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위기시 복원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윤 원장은 "오는 3월부터 금소법이 본격 시행되면 2021년은 명실공히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자기매김할 것"이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