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이번 주 재매각 성사 고비…'플랜B'도 준비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호남 중견기업과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번 주 중 매각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플랜B' 준비에도 돌입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중견 기업과 인수합병(M&A)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업은 이스타항공에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재무 관련 추가 자료 요청이 이어지는 등 M&A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협상 중인 기업이 호남권 기업이라고 밝혔지만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부영 등 호남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인수 가능성을 부인한 상태입니다.
이스타항공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상 기업이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며 "M&A 성사 여부가 이번 주 중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과 M&A가 불발된 이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인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600여 명을 정리해고 하고 항공기를 6대까지 줄이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과 2,000억 원에 이르는 부채 등이 최종 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맞물려 거대 저비용항공사(진에어ㆍ 에어서울 ㆍ 에어부산)가 탄생한다는 점도 매각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M&A가 불발되면 곧바로 '플랜B'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또 다른 기업이 매각 주관사인 흥국증권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