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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호석유화학도 전기차 '탑승'…LG에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납품

차세대 신소재 탄소나노튜브 'CNT' 연구개발 박차 가한 금호석유화학
복합소재용 넘어 2차전지 소재용 CNT 본격 진출 …이달 중 계약 체결할듯
김주영, 박지은 기자


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조감도. 자료: 금호석화 홈페이지


금호석유화학이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금호석유는 첫 고객사로 LG화학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LG화학과 배터리용 CNT 납품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실제 납품은 이번 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에 이르고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1,000배 높아 꿈의 소재라고도 불리는 CNT는 2차전지의 도전재 중 하나로 쓰인다. 도전재란 전기 ㆍ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다.

금호석유는 지난 2013년부터 CNT를 양산했지만 그동안은 반도체 트레이에 쓰이는 복합소재용으로만 관련 사업을 해왔다.

2차전지용 CNT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7년. 이후 금호석유는 리튬이차전지용 CNT소재 상업화 연구에 나섰으며 지난해 9월 공장테스트와 품질 승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금호석유는 국내 배터리 3사에 CNT 관련 영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며 "언제 계약이 이뤄져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LG화학의 CNT 공장 증설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에 기존 500t이었던 CNT공장을 1,700t으로 확대하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1분기 증설이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조금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배터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이 여수 사업장 증설, CNT 생산 확대 과정에서 일부 물량 부족에 따라 금호석유와 협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석유는 현재 아산 공장에서 연 120t 규모의 CNT를 생산하고 있다. 처음 CNT 사업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증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소재용 CNT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올해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거래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LG와 협력 관계로 이어지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금호석유 측은 "사업과 관련한 사실 관계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글로벌 CNT 시장 수요를 지난해 4,000t에서 내년 6,000t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오는 2024년엔 연간 1만3,000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나노튜브의 활용도. 반도체 트레이 복합소재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금호석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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