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CES 2021…일상 속 '가전·자동차' 혁신

[앵커멘트]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CES에서는 '코로나 이후 일상'을 주제로 가전과 자동차의 미래 혁신이 제시될 전망입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싱크로나이즈를 하듯 롤러블 TV가 음악에 맞춰 움직입니다.

지난해 북적이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봐야 했던 CES 풍경, 이제는 컴퓨터 화면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올해 CES는 가상 공간에서 화면을 움직이며 제품을 살펴보는 전시회와 온라인 간담회로 진행됩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CES 2021은 모든 일정이 디지털로 진행되는 첫 CES입니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데다가, 전 세계 사람들이 CES를 볼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TV와 맞춤형 가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LG전자는 미니LED를 적용한 LCD TV 'QNED' 라인업을 비롯해 고객이 색을 조합하는 맞춤형 가전(LG오브제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팬데믹 극복을 위한 방역 로봇과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폰도 LG의 혁신 포인트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도 미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소비자용 마이크로LED TV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맞춤형 가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CES에서 연사로 나서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개인 맞춤형 기술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13년 만에 CES 불참을 결정했지만, 미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차량 부문 혁신상을 받은 만도는 차량의 운전대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기술(SbW)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도 하만의 전장 제품인 디지털콕핏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고, 최근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한 LG전자도 이전보다 발전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올해 CES는 화웨이가 빠지고 중국 기업의 참여도 급감(1,368곳→204곳)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우리 기업은 약 340여 곳으로, 미국(56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뉴노멀' 혁신 기술로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