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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가 기증한 국내 최초 소방헬기, 국가문화재 된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재난현장서 활약한 소방헬기
‘까치2호’ 25년간 2983시간 비행, 942명 인명 구조
유지승 기자

2005년 퇴역식에서 경례를 받는 ‘까치2호’ (사진=소방청 블로그)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가 서울시에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까치2호는 협회가 1979년 12월 서울특별시에 기증한 국내 최초의 소방헬기다.

까치2호는 2005년 6월까지 3,091회의 출동을 통해 2,983시간 45분간 비행했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재난현장에서 94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5년간 활약하다가 2005년 8월 4일 퇴역해 현재는 서울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야외에 전시돼 있다. 당시 헬기명은 ‘까치2호’였으나 이후 ‘서울002기’로 명칭이 바껴 지금은‘서울005호’가 됐다.

1970년대 서울은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방력 확보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9년 4월 22일 서울 충무로에 소재한 라이온스호텔에서 큰불이나 33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육군 헬기로 구조되던 2명의 여성이 밧줄을 놓치는 바람에 1백여 미터 상공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협회와 소방청에 따르면 당시 고층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그해 12월 5일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휴즈사 ‘500MD’소방헬기 2대를 도입했다. 그중 한 대는 국가 예산으로 도입해 ‘까치1호’로, 다른 한 대는 화재보험협회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까치2호’로 명명했다. 까치1호는 1996년 8월 항공방제 작업 도중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추락해 폐기처분 됐다.

문화재청은 2월 중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까치2호’를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국가 문화재로도 등록된다니 매우 기쁘다”며“협회는 변함없이 우리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화재 등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중대형 건물인 특수건물의 화재안전점검, 방재기술 시험연구, 화재원인조사, 안전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의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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