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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엔케이맥스, 오버행 해소·연구개발 성과…주가 탄력받나

NK세포 치료제 다시 주목…관련 기업 주가도 '들썩'
1년 간 엔케이맥스 기관보유 물량 절반 가량 줄어
석지헌 기자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가 연구·개발 성과 결실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개월동안 경쟁사의 주가가 많게는 500% 이상 올랐지만 엔케이맥스는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버행(잠재적 대기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오버행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된 점을 감안할때 올해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부터 3개월간 엔케이맥스 주가는 1만 4,05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4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녹십자랩셀의 주가가 86%, 박셀바이오는 560%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가가 한 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지난해 4분기 기준 녹십자랩셀이 27.2배, 박셀바이오가 110.3배인데 반해 엔케이맥스는 7.4배에 그쳤다.

시장에선 엔케이맥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케이맥스는 고순도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NK세포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다른 면역세포들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데, 혈액에 소량만 있고 고활성·고순도로 분리 배양하는 것도 어려워 그동안 T세포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엔케이맥스는 '슈퍼NK' 플랫폼을 이용해 고활성화 된 NK세포를 최대 190억배 까지 늘릴 수 있다. 같은 세포를 10만~100만 배 증식시키는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증식기술로, 특히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시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제 이같은 기술력이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발간한 세포치료제 산업리포트에서 4대 글로벌 NK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중 하나로 엔케이맥스가 꼽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엔케이맥스의 주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오버행에 대한 우려를 꼽는다.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기준 13.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 지분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17년 10월에는 18.95%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지분 1.23%를 매각하는 등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엔케이맥스 보유 지분은 6.55%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시장에서는 추가 지분 매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지분율이 상당히 축소된 만큼 오버행 이슈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연구개발 성과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꼽힌다.

현재 엔케이맥스는 NK세포 치료제 관련 7건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3건이 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1/2a상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 화이자와 불응성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1상,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멕시코 임상1상 결과가 그 대상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엔케이맥스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주요 주주가 보유 주식 매각을 일차적으로 마무리 했고 나머지 지분의 블록 매각 가능성도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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