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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톤 수출하는 중국철강 감산 소식에…국내 철강업계 '반색'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 해소…가격협상력 상승 기대
주재용 기자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중국의 감산으로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경우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는 등 반사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내년 철 생산량을 확실히 줄여야 한다”며 탄소감축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탄소 저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호주와의 외교적 마찰로 원재료인 철광석 수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철광석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철광석의 80%가량은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감산은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9억 6,1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63%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은 연간 3,000만톤가량의 철강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막대한 철강 수출량은 지난 2010년부터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문제를 촉발시켰고, 철강 가격이 하락하는 저가 경쟁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철강 가격 상승 등 가격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품군에 따라 세부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다르겠지만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은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유통향 철강 가격이 톤당 65만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유통향 철강 가격이 톤당 80만원 수준으로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2017년에도 중국 정부가 감산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2년 동안 철강 가격이 급등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중국이 예정대로 감산을 추진한다면 철강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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