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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첫 노조추천이사 나오나…기업은행 노조 본격 시동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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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노조추천이사제를 본격 추진합니다. 노조가 추천한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참여시키겠다는 건데요. 앞서 몇몇 금융사에서 수차례 추진했음에도 번번이 무산된 전례가 있어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가 도입될 경우 다른 금융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모입니다. 박지웅 기잡니다.

[기사내용]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후보자 물색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초 노조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공모제'를 통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대내외 의견을 수렴해 자체 선발하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오는 2월과 3월이면 현재 사외이사 중 2명의 임기가 각각 종료되는 만큼 노조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내부 심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추천인사를 기업은행 측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후 기업은행장이 금융위원회에 후보자를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여부를 결정합니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한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제도로 앞서 다른 금융사에서도 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KB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반대에 부딪혔고 금융공공기관은 주무부처의 승인을 받지 못해 못했습니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윤종원 행장이 취임 당시 노조추천이사제 협의를 약속한 만큼 이번엔 도입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보호차원에서도 금융권에 노조추천이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기업은행은 노조추천이사제가 당연히 있어야 된다. 사모펀드 사태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다 무너진게 드러났지 않았습니까. 내부통제 시스템이 안돼있는데서 노조추천이사제가 있었다면 오히려 고객들한텐 좋죠. 그런 상품을 안팔기 때문에....]

다만 노조의 경영개입이 지나칠 경우 경영진과 마찰이 커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넷은행과 디지털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전통은행이 노조의 거센 입김까지 안고가면 업무 추진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노조추천이사제가 올해는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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