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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올해 사들인 주식만 11조원…삼성전자 집중 매수

기관·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개인이 물량 받아내
8일 동안 삼성전자 5조원 사들여
박소영 기자


새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거침없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8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주식 금액은 10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코스피에서 8조원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10조 8,597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 7,21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조 1,38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1일에는 코스피에서 하루 동안 4조 4,921억원을 사들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와는 대비되는 행보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9조 510억원, 코스닥에서 1조 5,19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은 금융투자의 연말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출회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원화 약세반전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매매주체 모두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큰데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단기간에 글로벌 증시대비 큰 폭으로 아웃퍼폼한 한국 증시에 서 원화 약세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개인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7,3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5조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측은 "지난 4~8일 삼성증권 전체 고객의 국내주식 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 전반에서 특정 대형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선호가 집중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경고등도 켜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 잔고는 20조 5,1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초(9조2072억원) 대비 약 120% 증가한 숫자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무리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반대매매가 나오기 시작하면 매도물량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위험 선호 분위기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후 부양책의 구체화와 파월 연준 의장 연설, 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 금리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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