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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믿었던 중국마저"...벼랑끝 화장품업계, 위기탈출 방안은?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 기자ynalee@mtn.co.kr2021/01/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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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업계가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건 중국 덕분이였습니다. 인구가 많고 시장이 큰 만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최대 행사인 광군제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중국이 수입 화장품에 대한 규제 문턱을 높이면서,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중국이 수입 화장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요? 일단 그 내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중국이 바꾼 화장품 감독관리 조례는 무려 30년만에 바뀐겁니다.

올초 1일자로 시행된 내용인데, 기존 화장품 위생관리 조례보다 2배나 많은 80개 조항으로 구성됐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건 수입화장품에 대한 부분입니다.

개정된 조례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들은 앞으로 중국 국가상품점검부처의 심사를 받아야하고, 그 중 합격판정을 받은 제품만 수입을 허가합니다.

인증신청이나 등록을 할때는 해외생산기업의 생산품질관리 증빙자료 등이 필요하고,

중국 수출용 제품일 경우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연구와 실험자료도 제출해야 합니다.

화장품 효과가 좋다, 이런 광고를 하기 위해선 그만큼 효능평가나 연구데이터 등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아지고 과정이 까다로워진 겁니다.


앵커2> 그만큼 수입화장품들에 대한 허들이 높아진 것으로 보면 될텐데, 당연히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업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개정안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하위규정까지는 모두 공표가 되지 않았습니다.

화장품 업계는 아직 기존의 영업방식대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수입 화장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진게 분명한만큼, 구체적인 세부규칙이 나올때까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모색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죠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 "변경될 수출 규제 대응 관련해 유럽, 북미, 아세안 등 다양한 글로벌 수출 경험을 토대로 효능 임상 자료 및 품질 안전 자료를 적극 준비 중입니다."]


앵커3> 중국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의 법 개정이 자국 화장품, 차이나 뷰티를 키우려는 포석이란 해석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K뷰티 붐이 일면서, 중국에서도 K뷰티 열풍이 대단한 상황이였거든요.

패션 대기업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나 '연작'처럼 국내 반응이 미미했던 화장품 제품들도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렇다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 화장품을 키워야 하는데 설 자리가 없다고 느꼈을 수 있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만큼 이번 화장품 개정안으로 자국 화장품 품질을 높이고 대신 수입 화장품에 대해선 강화된 검열을 통한 규제에 들어갔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4>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지난해 화장품 업계 실적도 안좋지 않았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외출을 하지 않고 재택근무가 늘다보니,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색조 화장품 등의 소비는 큰 폭으로 줄고, 향수나 기초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계 빅2 기업 실적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 음료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에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보면 LG생건은 1년전보다 매출액도(2조706억원), 영업이익(3,276억원)도 오히려 늘었는데요.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영업이익이 50% 가량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습니다. (영업이익 610억원)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이 급감하자, 창사 75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앵커5> 상황이 이렇게 안좋은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을 잡지 못하면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내수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막아준게 중국이였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기자> 맞습니다.

중국은 인구도 많고 시장 규모 자체도 큰만큼, 매출 규모가 우리나라와의 상대가 안될 정도로 큽니다.

국내 화장품 업계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모두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고급화장품 전략으로 맞선 덕에 브랜드 '후'가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순위 3위를 기록했고요.

이번 광군제 매출 또한 지난 2019년보다 181% 성장해 뷰티 브랜드 10억위안 브랜드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습니다.

후나, 숨, 오휘, 빌리프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15억5,000만위안 우리돈으로는 약 2,6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LG생건만큼은 아니였지만, 꽤 의미있는 성적표를 거뒀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광군제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고요, 대표 K뷰티 브랜드로 꼽히는 '설화수'는 올해 매출액이 174%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뷰티 부문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6> 그렇다면 중국 시장은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는 어떻게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중국 시장은 화장품 업계에서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글로벌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으니까요.

때문에 중국이 강화된 규제를 내더라도,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중국 측의 세부적인 부분을 맞춰가며 공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요.

올해 국내 화장품업계 전략 역시 모두 '디지털'과 '중국'에 맞춰져 있거든요.

중국 쪽 온라인 마케팅을 주도했던 30대 여성 임원을 상무에 앉히거나, 중국 쪽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어느정도 인지도도 쌓았고, 충성고객층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일 것 같고요.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만큼, 화장품 수요가 반등하면 자연스럽게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 아직까지는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유나 기자 잘들었습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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