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확진 713명…"아직 1300명 검사 안 받아"
최근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3일 기준 713명으로 확인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229명은 방문 추정자이며, 나머지는 이들을 통해 9개 시·도로 전파된 추가 전파자 484명이다.
또 방대본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BTJ 열방센터 방문자의 양성률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의 양성률 수준 정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검사를 완료한 사람 중에서 양성자는 약 13% 정도 현재 추후 집계가 되고 있다"며 "비율로 보면 나머지 종교시설(신천지,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노출이 있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율 정도"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신천지 같은 경우 대구 신도들이 9000~1만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 2000~3000명 정도였다"며 "신도들 중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비율은 대략 추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5213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73명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신도들에 2차 감염자까지 더해진 수치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방문자 1300여 명 이상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 자발적인 검사 참여를 강력 촉구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BTJ 열방센터를 방문했던 3000여 명(추정)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1330명(44.3%)에 이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열방센터 방문자들에게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 힘든 노력이 헛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