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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부재' 최악의 시나리오 …먹구름 가득한 '뉴삼성'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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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 수감을 피하지 못하면서 삼성은 또다시 '총수부재' 사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삼성의 '뉴삼성' 행보는 안갯속에 휩싸였습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2016년 말부터 4년 넘게 사법리스크에 시달려온 삼성이 결국 또다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습니다.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겸허히 삼성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고(故) 이건희 회장을 능가하는 '승어부'의 기회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된 이후, 국내외를 누비며 적극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2019년엔 일본 수출규제 문제가 터지자 곧바로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분위기를 살폈고, '탈일본' 결단을 내리며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드라이브를 거는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들어선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멈췄던 삼성의 M&A 투자가 재개되는 것은 아닌지 기대감도 컸던 상황.

하지만 이 부회장이 다시 '영어의 몸'이 되면서 '뉴삼성' 행보는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병태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지난번 구속 당시 삼성이 2년 이상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그 기간 대규모 투자나 구조 조정이 멈춰 섰었거든요. (팬데믹 이후) 디지털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그런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지 않았나..

재계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장기간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행정적 배려"를 당부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2년 6개월 수감생활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관련 재판도 받아야 합니다.

최소 5년 이상 법적 공방을 벌여야 하는만큼 삼성은 초격차 전략은 커녕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각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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