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6080억원대 자본확충 추진…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

푸본현대생명이 6,080억원대 자본확충에 나선다.

푸본현대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4,58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청약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후순위채 발행은 연말까지 시장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자본확충은 자산 성장과 영업 확대에 따른 적정한 지급여력비율(RBC)을 유지하고,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총자산은 17조 5,000억원으로 2018년말 대비 30%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8조원대 실적으로 생명보험 업계 2위를 지키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612억원에서 2018년에는 4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019년에는 843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도 2019년 실적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10.8%다. 금융당국의 현재 권장 수준(150%)은 웃돌지만, 생명보험업계 평균 303.5%보다는 낮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주력 영업 채널인 퇴직연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방카슈랑스(BA) 채널에서는 저축성과 보장성을 혼합한 상품 구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M 채널의 효율 제고와 FP 채널에서의 질적 성장도 올해의 영업 과제로 선정했다"며 "보험대리점(GA) 채널 재론칭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에 따르면 회사의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이번 유상증자 완료로 한국시장 투자 금액이 1조원을 넘기게 된다. 푸본생명은 2015년 12월에 2,200억원, 2018년 9월에 2,400억원을 푸본현대생명에 투자했고, 2019년 9월에는 3,585억원을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해 우리금융 지분 4%를 소유하고 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