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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우뚝 선 중대형 증권사…순위권 경쟁도 치열해진다

'빅6' 자리 넘보는 메리츠 ·신한 ·하나금투…올해 빅5 아성에 도전
김혜수 기자



국내 중위권 증권사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빅5'의 아성을 아직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중위권 내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자기자본 기준 국내 증권사 빅5는 미래에셋대우(9조5,732억원), NH투자증권(5조7,735억원), 한국투자증권(5조5,759억원), 삼성증권(5조1,992억원), KB증권(4조9,407억원)으로 집계됐다.

'빅5'를 이어 6~8위에선 일년 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6위였던 신한금융투자(4조2,365억원→4조4,400억원)가 7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7위였던 메리츠증권(4조1,92억원→4조6,363억원)이 6위로 올라섰다. 8위는 하나금융투자(4조2,965억원)가 차지했다.

신한금투와 메리츠증권의 순위가 뒤바뀐 건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인수합병(M&A)와 증자 방식을 통해 몸집을 불려 왔다. 지난 2017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했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이후 3년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증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3월말 기준 151.3%에서 159.7%로 상향됐다.

자기자본 3조원대였던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초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4조원대의 초대형IB로 우뚝 올라섰다. 자기자본 순위는 8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 말 기준 3조4,75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2,965억원으로 자기자본이 크게 늘었다.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기준 6위로 올라선 상황이지만 그 뒤를 잇는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모두 자기자본 4조원대로 초대형IB 기준을 충족한 상태로 향후 발행어음 인가 획득 요건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향후엔 빅5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중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며 "4조원이 넘게 되면 초대형 IB로 발행어음이 가능해 지게 되고, 초저금리 시대에 자금조달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를 통해 증권사는 기업금융,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자금을 배분할 수 있게 돼 결국 증권사가 전략상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상당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현재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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