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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바쁜 대한항공, 세무조사 '날벼락'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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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세청이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한진그룹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 탈루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지방국세청은 어제(20일) 오후 대한항공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상속세와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수 일가는 2019년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한진칼 지분을 상속받아 2,700억 원의 상속세를 5년간 여섯차례에 걸쳐 나눠 내겠다고 신고했습니다.

국세청은 신고 상속세가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법인을 활용해 일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상속세 관련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한진그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계획에 변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은 주총을 앞두고 조만간 신규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한 주주제안을 발송할 계획입니다.

조사 결과 세금 탈루 등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경영 견제 차원에서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3자 연합의 명분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 회장이 상속세 자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한진칼 주식을 반강제적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도 상속세 납부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40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우호 지분 확보에 안간힘을 쏟은 조 회장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면서 윤리ㆍ책임 경영 등 7대 의무를 부과한 가운데 인수합병(M&A)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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