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틀새 10% 급락…투심 악화에 시총 110조 증발
비트코인이 연이틀 폭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000억달러(약110조원)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자연스러운 조정 흐름으로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하루동안에만 8% 가량 하락해 3만100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일 이후 3만20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9일 143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형성한 직후 지난 24시간 동안 가격이 9% 떨어지며 1182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이 여파로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지난 48시간동안 사라진 암호화폐 시장의 총 가치가 1000억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된다"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10%대 폭락에 대해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인 앤서티 스카라무치는 CNBC에 "비트코인에 엄청난 변동성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역시 초창기 3년 동안에는 가격이 50%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투자의 마이클 소넨사인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시장에서나 조정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며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