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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조 투자 나선 삼성전자…파운드리 '양날의 검' 되나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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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 우리돈으로 11조원을 들여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득실을 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전초기지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

연구·개발 위주 시설이지만, 삼성전자가 100억달러(11조원)를 들여 초미세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증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인텔까지 파운드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오는 2023년 출시될 7nm 제품 중 대부분은 인텔 내부에서 제조하겠습니다.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특정 제품에 대한 외부 파운드리 사용도 확대하려 합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정책을 펴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잇달아 보조금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대만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웨이저쟈 TSMC CEO: 우리는 효과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비용 규모를 구성하기 위해 공급망 파트너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애리조나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국내에 첨단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짓고 있어 과잉 투자 우려도 나옵니다. 실질적으로 미국 고객사 확보가 가능할지도 변수입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미국기업이 미국 내 파운드리를 꼭 활용해야 한다는 방침이나 움직임이 확실하게 눈에 띄면 괜찮은데 그런 게 아닌 상태에서는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고객 유치 차원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오스틴 공장에 39억달러를 투자하며 애플의 AP 생산 라인을 늘렸다가, 애플이 공급선 다변화를 선택하면서 수주 물량이 줄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요동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승부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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