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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고속질주…인터넷은행, 예대율 관리 시험대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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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은행의 유동성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끌과 빚투 열풍으로 인해 대출금이 늘어나는 속도를 예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주식시장 호황으로 요구불예금마저 증권사 계좌로 이동하고 있어서 예대율 관리에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비대면 신용대출을 무기로 고속성장해 온 인터넷은행이 예대율 관리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대출은 빠르게 늘었지만 저금리 여파로 예금이 늘어나는 속도는 주춤해진 영향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은 5조 1500억원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총 수신액은 3조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68%에서 82%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케이뱅크의 예대율 역시 같은 기간 58%에서 78%로 훌쩍 뛰었습니다.

은행은 예금액과 대출액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출금이 예수금보다 많은 상태인 예대율 100%를 넘으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물론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100%를 넘나들고 있는 것과 비교해 인터넷은행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예수금을 조달하는 수단이 사실상 예금 유치가 유일합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예수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활성화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선 예수금을 끌어와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주 예적금 금리를 0.2%포인트 높였지만,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주식시장 호황도 예대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수시로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에 있던 자금이 증권사 계좌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약 12조원 줄었습니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약 23조원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당분간 금리는 현재 수준이 유지될 전망.

이에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대출을 늘려 예금금리를 차츰 인상해 수신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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