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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도 녹색 에너지 바람"…현대오일뱅크, 태양광 소재 생산 합류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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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오일뱅크가 태양광 패널 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에 나섭니다. 정유사업으로 대규모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망 분야인 재생에너지 생태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문수련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 부진을 딛고 재도약하기 위해 급성장 중인 재생에너지 생태계에 합류합니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 현대케미칼은 하반기 가동 예정인 충남 대산 화학단지에서 연 18만톤의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EVA는 에틸렌과 초산비닐을 섞은 합성수지인데, 운동화 밑창, 필름 접착제, 압출코팅 등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을 보호하는 용도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석유 수요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사들이 전망이 밝은 사업을 모색하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EVA'를 선택했습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원구원 박사 :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의 보급이라던가 온실가스 규제 때문에 석유 수요가 어느 정도는 정점에 도달했다라는
인식들이 커져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새로운 신산업,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하는데…]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EVA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400만t이고, 2024년에는 500만t, 약 12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태양광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늘어나면서 EVA 가격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 t당 평균 1172달러였던 EVA는 올해 들어 지난 12일 기준 두 배 이상 오른 237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가 EVA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국내 생산량 1위인 한화토탈에 이어 단숨에 EVA 2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BP, 쉘 등 유럽의 메이저 정유회사들은 이미 석유부문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BP는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50GWh, 쉘은 2035년까지 35GWh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사업 영역 확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정유사에게 재생에너지 생태계 시장 도전이 반전의 기회가 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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