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시스템반도체 R&D에 2,400억원 투입

정부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시스템반도체 유망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2,4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1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제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글로벌 K-팹리스 육성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전력 반도체, 차세대 센서,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지원 규모는 2,400억원으로 산업통상자원부 1,10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150억원, 중소벤처기업부 150억원이다.

정부는 올해 R&D 방향을 3가지로 나누고, ▲팹리스 성장 지원 ▲유망시장 선점 ▲신(新) 시장 도전 등으로 정하고, 시스템반도체 핵심 유망품목에 대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팹리스 성장 지원에는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K-팹리스 육성을 위한 R&D를 신설한다. 정부는 지속적인 자체 투자 가능성과 독창성, 시장 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4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3년간 5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2029년까지 총 1조원 규모)과 중소 팹리스 창업도 지원한다.

유망시장 선점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전력 반도체와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차세대 센서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반도체인 SiC(실리콘카바이드), GaN(질화갈륨) 반도체는 기존의 Si(실리콘)보다 높은 내구성과 전력 효율 가져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R&D를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마지막 신 시장 도전 부문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지난해 831억원(82개 과제)에서 올해 1,223억원(117개 과제)으로 규모를 확대하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통합한 PIM 기술선점을 위해서도 2028년까지 9,924억원을 들여 예타를 진행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민간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내 산학연 역량을 총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PIM 기술 선점 등 민간의 기술혁신을 적극 뒷받침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2의 D램 신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이 투입되는 3大 프로젝트가 우리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하여 ’30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