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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할 수록 손해" 대기업도 적자에 줄매각…호텔업계 비명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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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의 비명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마저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유명 특급호텔들은 줄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로 들어서 40여년 간 자리를 지킨 이 호텔은 지난 달 말 영업을 끝으로 폐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이 호텔은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3500억원에 인수하기로하고, 고급 주거단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클럽 '버닝썬' 사태로 홍역을 치른 또 다른 강남의 특급호텔, '르메르디앙 서울'도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합니다.


강남 알짜 부지에 위치한 이 호텔 역시 최근 현대건설과 한 부동산 개발사가 7000억원에 사들여 주거 시설 개발안을 검토 중입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이번에 매각 추진하면서 보면 호텔 하려고 입찰하려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어요, 지금 호텔 지었다가 다 망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잖아요]

강북 쪽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대형 호텔부터 중소형 호텔까지, 줄줄이 부동산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대상 영업을 하던 명동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 10곳 중 9곳은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대부분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들도 곤혹입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첫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호텔롯데 역시 3분기 말 기준 누적적자가 5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두 호텔 모두 면세점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호텔사업의 영업 손실액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지난해에는 외국인 고객이 줄면서 내국인 위주로 호텔이 운영됐는데 특히 4분기에는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호텔 이용 제한으로 내국인 고객도 줄어 비교적 더 어려운 분기였습니다]

호텔업계는 올해 역시 거리두기 강화가 지속되는 등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줄도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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