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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셀트리온·에이치엘비 팔아치운 개미들…한국판 게임스탑 성공할까?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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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반(反) 공매도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게임스탑 등을 대거 매수한 미국의 개인투자자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을 벌여 공매도 재개를 막겠다는 겁니다. 이런 움직임에 어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가 급등하는 등 시장도 크게 반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김혜수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우리나라에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 공매도 운동이 꾸준히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번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은 기존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에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융당국의 공매도 재개를 막는 운동이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지난해 3월1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지됐던 공매도가 6개월, 한차례 더 연장이 된 겁니다.

그런데 오는 3월 16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금융당국은 추가로 3개월 더 금지를 연장하는 안 등을 포함해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공매도를 아예 추가로 1년 더 연장을 해서 이 기간 동안 여러 사례와 자료를 검토해 보고 재개할지, 계속 금지를 할지를 두고 보자는 겁니다.

관련해서 해당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적어도 공매도 1년 연장을 해야합니다. 1년 동안에 해외사례도 조사하고 우리나라 사례도 연구·조사해서 비교를 하고 제도를 고친 다음 1년 후에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공매도 재개냐, 금지냐를 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미국의 게임스탑 운동처럼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자. 이런 움직임도 있는 겁니까?


기자)

한투연은 셀트리온 주주가 주축이 된 곳인데요.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물량이 2조원이 넘을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큰 건 에이치엘비로 그 규모가 3천억원이 넘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투연이 에이치엘비 주주와 연합해서 '반 공매도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식 선언을 한 겁니다.

하지만,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게임스탑 등을 대거 매수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처럼 현재 이들 주주가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각각 14.51%, 7.22% 급등을 했는데요.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에서 4,389억원을 순매도했고, 에치에엘비는 54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이 이 두 종목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한투연의 커뮤니티 카페를 보면 해당 종목을 집중하자는 매수 글이 여럿 올라와 있지만, 오히려 해당 주식을 역대급으로 팔아치운 겁니다.

질문3) 미국의 게임스탑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건 아닌데요. 왜 좀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고 보십니까?


기자)

미국의 게임스탑의 경우엔 초반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었는데요. 이번 한국의 반 공매도 운동의 경우엔 개인들이 조금 더 지켜보자. 라는 신중론이 더 우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미국은 시작하면서 바로 굉장히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났는데 우리는 그렇게 현재까지는 개인들이 여기에 대해서 크게 폭발적으로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아요.오히려 차분하게 지켜보자. 미국의 게임스탑의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거든요.]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들이 한국판 게임스탑 사태를 우려해 공매도 한 물량을 급하게 되사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상황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투연측에선 이 같은 흐름에 대해서 현재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자. 이렇게 공식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일단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등 주주를 결집하고 있고, 추가로 다른 종목 투자자들도 모으는 초기 단계인 만큼 일단 많은 인원을 모은 후 어떤 행동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무리)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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