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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테슬라는 비트코인 게임체인저"…기관투자자도 코인 열풍

비트코인, 테슬라 매입 이후 신고가 직행
가상화례 제도권 진입 코앞…인식전환 필요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cat@mtn.co.kr2021/02/16 07:14

일런 머스크의 트위터 자기소개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bitcoin'을 추가했다. 부연 설명없이 해시태그로 비트코인을 '언급'한 것에 불과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10% 이상 급등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인 지난 8일,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15억달러(1조 6,800억원)어치를 지난달 매입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테슬라 제품의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자산 다각화와 보유현금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더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당연히 최고가로 직행했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을 '팬덤 이코노미'로 정의한다. 일런 머스크의 트윗 한 줄에 게임스탑 주가가 급등하고, 도지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총 1,000조를 넘보는 비트코인도 단 몇 시간 만에 15% 뛴다. 일런 머스크와 테슬라의 열성팬들이 시장 가격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증권가에서 '주가꿈비율(Price to Dream Ratio·PDR)'이라는 지표가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비트코인, 즉 가상자산으로 옮겨왔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테슬라의 이번 투자 결정은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한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을 신뢰하고, 결제까지 지원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사용의 잠재적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전 세계 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화는 국내에서도 감지된다. 기관들이 가상자산을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9월 자회사인 해시드벤처스를 설립, 지난해 12월 1,200억원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드디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에 투자하려는 출자자(LP)들이 등장했다는 신호다.

기관들의 가상자산 러브콜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식 583억원어치를 매입, 총 6.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TS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펀드를 통해 두나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최근 6조원을 넘기며,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15조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과거 거품, 혹은 투기로 치부됐던 가상자산은 이제 기관투자자들도 눈독을 들이는 빅마켓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테슬라의 등장으로 거대한 추진력을 얻게됐다. 변화의 물결은 이미 눈 앞으로 다가와 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소영기자

cat@mtn.co.kr

증권부 박소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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