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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쿠팡, 美 상장으로 재도약...김범석 체제로 '공격행보'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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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쿠팡이 미국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뉴욕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상장으로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만큼, 실탄을 확보한 쿠팡은 앞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만큼, 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쿠팡의 미국 상장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였죠?

기자> 네, 지난해부터 쿠팡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21년 2분기 쿠팡의 상장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 기사를 보도했었고요.

국내 언론에선 쿠팡이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장 기대감을 높였죠.

그런 면에서 쿠팡의 상장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수순이였습니다.

다만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했습니다.

앵커2> 일단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다음 수순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장될 보통주의 수량이나 공모가격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고요. 쿠팡의 보통주는 뉴욕증권거래소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될 계획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 가이드에 따르면, 신고서를 제출한 뒤 투자자 대상 로드쇼와 공모주 책정 등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거쳐 대략 3~4주 안에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변수가 없다면, 쿠팡은 다음달 중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3> 나스닥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심사받기 까다롭지 않을까요?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를 선택한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나스닥은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기술기업들이 주로 상장해있는 곳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보다는 기술주, 하이테크 기업에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쿠팡 입장에선 뉴욕증권거래소보다는 나스닥이 접근하기 쉬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쿠팡이 이번에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한건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적자폭도 줄이고(1500억원 가량 줄여) 기업가치를 올린만큼, 자신있다는 것으로 보이고요. //

아무래도 나스닥 보다는 뉴욕증권거래소 규모가 더 큰만큼, 안정적인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4> 이번에 상장신고서가 공개됐죠. 이번 미국 증시를 통해 쿠팡이 세우고 있는 계획은 뭔가요?

기자> 쿠팡 상장신고서가 공개되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새로운 내용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건 상장 이후 조달할 자금 규모와 향후 운영계획 등일텐데요.

일단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달러, 우리돈 약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쿠팡은 앞서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수혈받아, 국내 30개 도시, 150개 이상 물류센터를 세웠는데요.

쿠팡이츠와 로켓플레시 등 신사업 확대와 물류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만큼, 여전히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죠.

상장에 성공하면, 쿠파은 조달된 자금을 통해 광역 물류센터 7개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고요. 이밖에도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 등 계획했던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해나갈 수 있게됩니다.

앵커5> 한국 대신 미국을 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국 증권시장은 최대 자본이 몰리는 곳인만큼, 대규모 투자금을 받기 좋다는 장점이 있고요.

한국에선 문제시되는 영업손실 부분도 미국에선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미국을 택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봐야할 것이 국내엔 없는 '차등의결권'인데요.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경영자가 경영권에 대한 위협없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쿠팡은 상장을 신청하면서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에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습니다.

김 의장이 가진 1주가 다른 사람이 가진 일반 주식 29주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갖는다는 의미로, 김 의장이 지분 2%만 갖고 있어도 58%에 해당하는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말 그대로 김 의장의 경영권이 막강해지는 셈입니다.


앵커6> 상장이 된 이후 쿠팡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될 수 밖에 없겠네요?

기자> 쿠팡의 상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대 이벤트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 우리돈 5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고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던 쿠팡에게는 상장이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차등의결권을 통해 얻은 막강한 경영권을 바탕으로 M&A는 물론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쿠팡은 상장신고서를 통해서도 당분간 투자를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상장을 통해 조달할 약 1조1,000억원을 바탕으로 로켓배송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와 풀필먼트 확대는 물론이고요,

쿠팡이츠, 로켓프레시 등 새로운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2025년까지는 5만명 신규 고용도 목표로 제시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물류센터 근무자와 쿠친 배송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유나 기자 잘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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