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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화 도입 '성큼'…"한국 대비해야"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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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공식 발행을 목표로 최근 대규모 공개 실험에 나섰는데요. 디지털 위안화로 글로벌 통화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박지웅 기잡니다.

[기사내용]
중국 쑤저우시에 있는 한 음식점.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결제를 합니다.

언뜻보면 모바일 페이로 결제한 거 같지만 이 여성이 사용한건 '디지털 위안화'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한 디지털 화폐로 모바일을 통해 다운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선전과 쑤저우에서 시범 발행한데 이어 이번달엔 베이징에서 5만명에게 1인당 디지털 위안화 200위안씩 지급했습니다.

현재까지 15만명에게 공개 실험한 만큼 공식 도입도 임박한 상황.

실제 중국 당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에 공식 출시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서두르는 건 달러 패권에 맞서 글로벌 통화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전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지만 글로벌 결제 통화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칩니다.

디지털 위안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통화 기술 표준화 선점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특히 대중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디지털위안화 국제화의 실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독일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국 기업이 디지털화폐에서 뒤처진다면 다른 나라의 디지털화폐와 정책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이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는 한해 1000만명이 넘는 상황.

이들이 국내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다면 원화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호 /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장: 코로나 이후에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디지털 위안화를 핸드폰으로 쓸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법정화폐에 대한 주권이 도전 받기 때문에…]

디지털위안화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우리나라도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야한다는 조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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