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 '점화'… 박철완 "주주명부 보여달라"
문수련 기자
[앵커멘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회사측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박 상무가 본격 표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경 분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문수련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 점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은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 상무가 주주명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송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에서 벌어지는 통상적인 과정으로, 박 상무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정식으로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박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로 현재 금호석화 지분의 10%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14%로 박철완 상무보다 4%p 가량 많지만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철완 상무는 배당금을 보통주, 우선주 모두 1만 1천원으로 상향해줄 것을 주주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본인을 등기이사로, 본인이 추천하는 4인을 사외이사로 주주제안했습니다.
금호석유측은 "장치 산업의 특성상 추후 투자 및 다운사이클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을 모두 소진하는 배당은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올해 주주총회부터 감사위원 3%룰이 적용돼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카의 난이 본격화되면서 3월 열릴 금호석화 주주총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