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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들썩이는 금리…은행은 '반색', 빚투·영끌족은 '난색'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1/0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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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을 따라서 국내 국채 금리도 오르는 중인데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까지 불어난 와중에 금리가 오르면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허윤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먼저 미국 국고채 금리가 얼마나 올랐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날(17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09%를 기록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1.3%를 상회하기도 했는데요.

기록한 금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금리(0~0.25%)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국채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글로벌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인데요. 이 금리가 오른다는 건 전세계의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앵커2)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 금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미국의 대통령이 바뀐 게 금리 상승의 핵심 이유입니다.

통상 대선 이후에는 인프라 투자, 재정부양책 등 공약 이행을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나게 됩니다.

국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국채금리가 오르는(채권가격 하락) 건데요. 주식으로 치면 대주주가 주식을 시장에 대규모 매도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실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1분기 동안 100bp(1bp=0.01%) 넘게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도 약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는데,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막대한 규모라 채권시장이 화들짝 놀란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3)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따라서 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국내 국고채 금리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반등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10년물을 보면 어제(17일) 기준 1.85%를 기록했는데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8%대를 기록한 건 2019년 5월 이후 약 22개월 만입니다.

10년물까지는 아니지만 3년물도 0.984%를 기록하면서 약 7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더해 4차 재난지원금이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은 3차 때보다 늘어나는데 15~20조원 가량의 재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정부 목적예비비가 2조원에 그치고 연초 사업변경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최대 20조원의 국고채가 추가 발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조원이면 채권시장에 충격을 추기 충분한 규모입니다.

증권가에선 10년물 국채금리가 2%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에 나설지도 국고채 금리 추가 상승 여부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4) 시장금리 상승은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끼칠텐데, 은행 입장에서 보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준금리가 제로금리가 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1.4%로 지난해 내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는데요.

2018년 1.67%에서 2019년 1.56%로 지난해 1.4%를 간신히 사수했습니다.



요즘 은행들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은행의 실적을 결정하는 건 대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가 갑자기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가파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를 시작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게 되면 은행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는 건데요.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가 늘어나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DGB금융은 그룹과 은행 NIM이 각각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상승한 1.87%, 1.77%를 기록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많으면 시장금리 상승이 그만큼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자 수익이 늘어납니다.

올 1분기부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일제히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익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5) 은행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영끌’, ‘빚투’에 나선 분들은 대출이자를 더 많이 내야해서 부담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는 1940조원으로 나라 경제 규모(GDP, 1918조원)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일본의 버블경제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진단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금리 상승은 자칫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풍선에 바늘을 대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서민경제의 직격탄이 될 수 있어 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죠.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와 금융채 등 다양한 채권의 금리가 함께 오릅니다. 이중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대출 금리도 올라가게 됩니다.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월 2.95%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 8월 2.55%까지 떨어졌는데요.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10월 2.64%, 11월 2.72%, 12월 2.79%로 뚜렷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 속도가 더 가파릅니다. 8월 2.86%에서 지난해 12월 3.5%까지 0.7%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압박이 계속되는 와중에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4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앵커6) 정부도 금리 상승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 비상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을 점검했다고요?

기자) 오전 9시 30분에 기획재정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이 모여 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약 1년여 만에 거시경제, 금융당국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열었는데요.



홍남기 부총리는 "위기대응과정에서 누적된 유동성 문제,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물가안정, 금융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회의에선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 가계부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허윤영기자

hyy@mtn.co.kr

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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