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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화폐전쟁]①디지털화폐 시대, 원화 국제화 절호의 기회

박지웅 기자

새로운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란 생소한 전쟁터다. 중국이 달러 패권의 대항마로 디지털화폐를 선봉장에 세웠다.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가 새로운 시대의 국제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아성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을 먹거리로 삼을 민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노림수도 읽힌다. 머니투데이방송은 3편의 연속 보도를 통해 중국이 빠르게 치고 나간 디지털화폐 전쟁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전략·전술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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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CBDC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가장 서두르며 달러 패권에 맞서겠다는 계획인데요. 대중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위기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원화를 국제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지웅 기잡니다.


[기사내용]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화폐 전쟁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최근 베이징 시민 5만명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발행하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란 중국 인민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한 법정 화폐로 모바일상에서 일반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물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무역 결제와 해외 송금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강제할 수 있는 상황.

[인호 /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장; 저는 이것을 제2의 화폐전쟁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날로그 머니가 디지털 머니로 바뀌면서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나타나고 여기서 강자가 기존의 아날로그 기반 금융시스템이 사라지게 되는…]

새로운 디지털 화폐 시대가 우리나라에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를 보유하지 못한데 따른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정보기술과 디지털 강국인 만큼 CBDC가 발행됐을 때 빠른 보급과 사용에 있어서 어느 나라보다 잠재력이 큽니다.

네이버 라인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산웹툰의 연간 글로벌 결제액은 1조 3000억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디지털 원화가 결제 수단으로 장착된다면 원화의 국제화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김문수 / aSSIST 경영대학원 부총장: 과거에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기축통화를 승인받는 형태였거든요. 그런데 디지털화가 되면 누가 승인하지 않더라도 많이 쓰이면 통용성으로 인해서 일반화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거든요.]

디지털 화폐의 근간이 될 블록체인 기술 역시 이미 갖춰 놓은 상황입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 X는 이미 디지털 화폐 도입에 필요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서상민 / 카카오 그라운드X 플랫폼 그룹장: 저희가 만든 기술과 제품이 CBDC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하면 기술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당연히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데 있어서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디지털 화폐 도입에 정작 가장 서둘러야 할 한국은행은 미온적인 입장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5일):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급결제서비스 시장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

디지털 화폐 전쟁 시대, 원화가 국제 통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자국용 화폐로 남을지 그 중대기로에 서있습니다.

새로운 화폐전쟁의 서막이 열린 가운데 작전 사령부 역할을 해야 할 한은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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