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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중고거래 앱에서 장례관리사 모집하는 보람상조

장례관리사·도우미·영업직 등 사원 모집 공고글 다수 올라와
업계, "현장 영업 강화 수단으로 사용"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curry30@mtn.co.kr2021/02/23 16:55

사진=중고거래 앱 갈무리

최근 안 쓰는 물건을 팔고 싶어 중고거래 앱을 들락거리다가 익숙한 기업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상조업체인 보람상조에서 함께 할 사원을 모집한다는 구인 공고였습니다. 그것도 한 건이 아닌 여러 건이 말이죠.

단기 일용직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중고거래 앱에서 출입하는 기업의 이름을 보니 왠지 모를 반가움(?)과 의아함이 동시에 들어 자세히 살펴보게 됐습니다.

'누구나 도전 가능', '고수익 가능', '기본급 500만원~1,000만원' 등 솔깃할 만한 조건들이 써 있는 가운데 장례 행사를 집례하는 장례관리사를 모신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음? 장례관리사는 전문적인 자격증이 있어야 가능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상조 업계에 계신 분에게 여쭤보니 '장례관리사'와 '장례지도사'가 다른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대학교에 전공과정도 개설돼 있고, 3개월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받을 수 있는 국가자격증인 '장례지도사'와 공고에 있던 장례관리사를 착각했던 것입니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의 핵심인 염습과 입관을 할 수 있는 반면, 장례관리사는 장례의 전반적인 진행과 예, 절차 등을 돕는 역할만 수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해 장례지도사가 사수, 장례관리사는 부사수인 셈입니다.

상조업계를 취재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순간적으로 헷갈리는데, 이를 처음 접해보신 분들은 간단한 교육만 받고 나면 장례를 주관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업계 다른 분들에게 얘기를 더 듣다보니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같은 장례관리사, 도우미 분들을 모집하는 것이 현장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우회통로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사진=중고거래 앱 갈무리

상조업계는 상조회원을 모집하는 외판원의 역할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요한데, 힘든 영업직 공고만 올리면 사람들이 많이 오질 않으니 우선 장례관리사나 도우미로 모집한 다음 영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인 것이죠.

이상재 대한장례인협회장은 "본격적으로 장례관리사 일을 맡기기 전에 최소한 몇명은 모집해와야 실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보람상조 그룹 관계자는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공고는 본사 차원에서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위촉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들이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라면서 "도우미로 오셨다가 영업직에 관심이 생기거나, 반대로 영업을 하시다가 안 맞으면 장례관리사로 전환을 돕는 경우는 있어도 영업만을 강제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상조업계에서는 1등을 노리는 업체간 덩치 불리기 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그룹은 재향군인상조회를 인수했고, 프리드라이프는 VIG파트너스 쪽에 인수되면서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와 합병돼 덩치를 키웠습니다.

현재는 프리드라이프가 주도한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지난달 업계에서 처음 공정거래위원회의 설립인가를 받았고, 자산과 선수금 규모도 모두 업계 1위를 유지하면서 현재는 프리드라이프가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입니다.

상조업계는 총 선수금 6조 2,066억 원 가운데 98.8%를 상위 49개 업체가 차지할 정도로 대형업체 집중 현상이 크고, 그 중에서도 특히 보람상조 그룹과 프리드라이프 측의 선수금 합만 2조원을 넘길 정도입니다.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핫한 중고거래 앱에도 등장할 만큼 상조업체 경쟁이 치열해졌는데요, 앞으로 업체들이 어떤 기발한 전략을 사용해 경쟁력을 키워갈지 지켜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유찬기자

curry30@mtn.co.kr

산업2부 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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