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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오프라인 결제 고유강점 살려 디지털금융 차별화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
카드사, 디지털 온리가 아닌 디지털 퍼스트 추구해야
이충우 기자

카드사가 간편결제사 같은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선 고유의 오프라인 결제망 강점을 살려 디지털 금융 전략에 접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든 금융서비스를 디지털로 제공하는 '디지털 온리(Digital Only)'가 아닌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에서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 있어 카드사가 상적으로 우위에 있 는 오프라인 역량의 활용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는 여전히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고 아직 오프라인의 소비 규모가 더 크기 때문 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제공하는 디지털 온리(Digital Only) 전략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 상품, 채널, 마케팅에 있어 일원화된 디지털 경험 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기존 레거시(Legacy) 체계를 유지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상무는 "오프라인 역량을 디지털 채널과 접목시키는 방안은 결국 오프라인 가맹점과의 연결고리를 강화 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선도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CLO(Card Linked Offer) 프로그램이 좋은 예로, 중소 온·오프라인 가맹점에게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가맹점에 단골고객 확보를 도울 수 있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플랫폼을 카드사 고유 역량을 살릴 수 있는 사례로 들었다. 예시에 따르면, 고객이 단골 가맹점에 한달에 1,000원 구독료를 납부하는 일반 회원 가입 시 특정메뉴 5% 현장 할인 쿠폰, 3,000원 납부하는 프리미엄 회원 가입 시 전 메뉴 7% 현장 할인 쿠폰을 일정 수량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카드사는 고객과 가맹점 사이에서 이용내역을 보관하고 쿠폰을 정산한다.


김 상무는 "고객과 오프라인 가맹점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찾아 새로운 시장을 형성시킨다면,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카드의 폼팩터(Form factor)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가장 크게 차별화 시키면서 플레이트 이용 선호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요소"라며 "단순히 플레이트 디자인이나 재질 차별화를 통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도 있지만, 카드 플레이트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면 고객의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거래의 보안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모든 채널-상품-마케팅의 디지털화가 전사적으로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플래그십 디지털 상품군을 중심으로 앞선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연계 강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핵심역량 재정의를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 충족과 미래 경쟁에 카드사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드사에 이어 캐피탈사 대응 과제 발제를 맡은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저금리저성장 기조 및 디지털금융이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업권내 또는 업권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금융산업내에 대형화 및 양극화 기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캐피탈사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의 영업행태 관행을 소비자중심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확대 및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피탈사는 기존의 공급자적인 관점에서의 영업행태를 벗어나 소비자중심의 영업관행 형성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디지털금융의 확대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판매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캐피탈사는 금융상품 외에 실물자산의 판매나 매매를 위한 플랫폼과 결합 또는 연계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술금융사 대응 과제 발제를 맡은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기술금융사는 민간벤처캐피탈로서 국내 벤처캐피탈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업력과 규모, 트랙 레코드가 작아 정부 재원 및 정책금융을 기반으로 한 모펀드 활용이 어려우며 조합단위 결성규모도 창투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기술금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민간차원의 모펀드(금융회사와 기업)를 조성해 자펀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어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금융관련 법령의 준수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하 신기술금융사에 대해서는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며 "조합결성 및 투자사후관리 등 후선업무 부담을 개선하기 위한 업계 공동의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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